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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융합경영&경제

디지털 시대의 스포츠 융합 비즈니스 일자리 창출과 살아남기

by 공학못남 2025.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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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산업이 디지털 기술과 융합하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함에 따라, 비대면, 자동화, 원격,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의 과학기술이 스포츠 비즈니스의 전반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산업의 효율성과 확장성,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는 동시에, 전통적인 체육 교육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스포츠지도자 및 관련 전공자들에게는 직업적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과거 스포츠 지도자는 대면 중심의 수업, 현장 중심의 코칭, 관계 형성에 기반한 동기 유발 방식 등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구축해 왔다. 이는 오랜 기간 스포츠 교육에서 불변의 원칙으로 여겨져 왔으며, 스포츠의 본질이 ‘몸으로 하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물리적 접촉과 공간의 공유가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사회가 급속히 확산되고,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한 홈트레이닝, AR/VR 기반의 원격 피트니스, 인공지능 코치 플랫폼이 보급되면서 이러한 전통적 방식은 빠르게 변화의 압력을 받고 있다.

 

예컨대,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체형, 자세, 운동 패턴을 분석하고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디지털 코치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운동을 가능하게 하며, 일정 부분에서 인간 지도자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기기들은 사용자의 심박수, 운동 강도, 소모 칼로리 등을 자동 측정하여 실시간으로 코칭해주는 환경을 제공하며, 이는 단순한 운동지도를 넘어선 정밀 트레이닝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체육학 전공자나 스포츠 지도자가 기존의 방식으로만 역량을 유지하거나 발전시키는 데 한계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자동화된 플랫폼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비대면 콘텐츠의 품질이 향상될수록 대체가능성이 높은 업무영역부터 인간의 일자리는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초 체력 훈련, 자세 교정, 단순 운동 반복 지도 등은 기술적으로 대체가 용이한 영역이며, 이로 인해 전문성을 인정받아온 기존 인력은 실직 또는 고용 불안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스포츠 영역에서 기술이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동기 부여, 심리적 안정, 인간 대 인간의 정서적 교감,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한 성장과 교육 효과는 기계로 구현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스포츠는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관계 형성과 공동체 경험, 도전과 극복의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간 지도자의 역할은 여전히 필수적인 부분으로 남는다.

 

따라서 전통적 스포츠 전공자와 지도자들이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동반되어야 한다. 첫째, 디지털 융합 역량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스포츠 전문가로서 자신의 지도 역량에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AR/VR 등의 기술을 접목하는 방법을 학습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콘텐츠 기획 및 미디어 활용 능력의 배양이 요구된다. 개인 유튜브 채널 운영, 온라인 강의 콘텐츠 제작, SNS 기반 팬 소통 등을 통해 자신의 브랜딩을 수행할 수 있는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필요하다. 셋째, 심리 상담, 동기 유발 코칭, 팀 빌딩 등 인간 중심의 비가시적 영역에 대한 전문성 강화를 통해 기술이 침범하기 어려운 지도자의 고유 영역을 확보해야 한다. 넷째, 평생교육 시스템과 연계된 맞춤형 재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기존의 체육학적 교육 커리큘럼에 디지털 콘텐츠 기획, 스포츠 데이터 해석, e-스포츠 기획 및 해설 교육 등을 포함시켜,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와 학계, 산업계 또한 이러한 변화에 맞춰 교육제도, 일자리 정책, 자격 인증 시스템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디지털 스포츠 지도자’ 자격 신설, 비대면 피트니스 프로그램 인증제도 도입, 스포츠 스타트업 창업 지원 등은 전통적 인력의 고용 안정성과 산업 혁신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방향일 수 있다. 또한 AI 및 IoT 기반의 플랫폼 개발이 인간 지도자와의 협업 모델로 작동할 수 있도록, 기술과 사람의 조화로운 생태계 조성도 병행되어야 한다.

 

비대면·자동화·원격 중심의 기술혁신은 스포츠 비즈니스 산업의 생산성과 확장성을 가속화시키는 주요 동인이 되고 있지만, 동시에 전통적 교육과 현장 경험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쌓아온 스포츠 전공자와 지도자들에게는 구조적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은 단순한 직무 변경이나 소극적 적응이 아니라, 산업구조의 변화를 정확히 인식하고 디지털 융합형 인재로의 전환을 위한 주체적 노력이 요구된다. 향후 스포츠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고용의 안정성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사람, 효율과 감성, 플랫폼과 현장이 균형을 이루는 새로운 스포츠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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