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문 체육 선수 양성 체계는 시대별로 다양한 변화를 거쳐 발전해 왔다. 이러한 변화는 국가의 스포츠 정책, 사회적 요구, 국제 스포츠 환경 등에 따라 이루어졌다. 아래에서는 각 시기별 특징과 현재의 문제점, 그리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단계적으로 설명하겠다.
1. 역사와 배경
• 1940~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국가 재건과 함께 체육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으며,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첫 참가하면서 국제 스포츠 무대에 진출하기 시작하였다.
• 1960~1970년대: 정부 주도의 엘리트 스포츠 육성 정책이 본격화되었으며, 1962년 국민체육진흥법 제정으로 체육 행정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1970년대에는 아시아 경기 대회와 올림픽에서의 성과를 목표로 한 체계적인 선수 육성 프로그램이 도입되었다.
• 1980~1990년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강화를 위한 스포츠과학연구소가 설립되었으며, 이는 현재의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의 전신이다. 
2. 2000년대 이후의 육성 체계 특징
• 다단계 선수 육성 시스템 도입: ‘꿈나무선수’, ‘청소년대표선수’, ‘국가대표후보선수’, ‘국가대표’로 이어지는 단계별 육성 체계가 구축되었다. 이는 선수들의 연령과 성장 단계에 맞춘 체계적인 훈련과 지원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 스포츠 과학의 도입: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스포츠 과학이 적극 활용되었으며,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을 중심으로 한 연구와 지원이 강화되었다. 
3. 2016년 통합 체육회 창설 이후 특징
•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통합: 2016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되면서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연계 강화가 이루어졌다. 이는 생활체육 참여자들이 엘리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체육의 저변 확대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 체육단체 구조 개편: 스포츠혁신위원회는 2019년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 개선 및 선수육성체계 선진화’와 ‘체육단체 선진화를 위한 구조개편’ 권고를 발표하여 체육단체의 민주적 운영과 투명성 강화를 추진하였다. 
4. 현재의 문제점
• 선수 육성 체계의 연계성 부족: ‘꿈나무선수’에서 ‘국가대표’로 이어지는 단계별 육성 체계 간의 연계성이 부족하여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 인권 문제와 학습권 침해: 엘리트 스포츠 중심의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의 인권 침해와 학생선수들의 학습권 침해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 간의 단절: 생활체육 참여자들이 엘리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경로가 부족하여 체육의 저변 확대와 엘리트 선수 발굴에 한계가 있다. 
5. 향후 발전 방향
• 선수 육성 체계의 연계성 강화: 각 단계별 선수 육성 프로그램 간의 유기적인 연계를 강화하여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 인권 친화적 훈련 환경 조성: 선수들의 인권과 학습권을 보장하는 훈련 환경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 
•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연계 강화: 생활체육 참여자들이 엘리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하고, 이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체육의 저변 확대와 엘리트 선수 발굴을 동시에 도모해야 한다. 
이러한 발전 방향을 통해 한국의 전문 체육 선수 양성 체계는 더욱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구조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 &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포츠행정: 남북체육교류의 역사 (1) | 2024.11.26 |
---|---|
스포츠행정: 지역도시 개발과 생활체육 (1) | 2024.11.21 |
청소년의 발달을 위한 학교체육과 사회체육의 연계 필요성 (3) | 2024.11.13 |
학생 운동선수의 은퇴와 진로선택 (2) | 2024.11.13 |
인천 개항장 문화유산야행 (8) | 2024.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