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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이벤트기획@스포츠산업

05. 스포츠이벤트에서의 운영계획

by 공학못남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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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이벤트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치밀한 운영계획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운영계획은 기획 단계에서 설정한 목적과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실제로 구현하는 실행 프로세스로, 단순한 현장 관리 수준을 넘어 참가자와 관람객의 경험을 설계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보장하는 전략적 절차라 할 수 있다. 스포츠이벤트는 일반적인 문화행사보다 더 많은 참가 인원과 복잡한 동선, 경기 규칙, 장비 요구조건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운영계획은 더욱 세부적이고 전문적으로 수립되어야 한다. 이러한 운영계획은 전반적으로 조직 체계 구성, 인력 배치 및 교육, 일정표 작성, 장비 및 시설 점검, 관람객 동선 설계, 안전 계획 수립, 외부 기관 협력 등의 항목으로 구성된다.

 

우선 운영조직 체계의 구성은 스포츠이벤트 운영계획의 기초이다. 운영총괄본부를 중심으로 세부 기능별 팀이 구성되며, 각 팀에는 명확한 역할과 책임이 부여된다. 예를 들어, 대회 운영팀은 경기 규정과 시간표를 관리하고, 참가자 등록팀은 참가 접수와 배번, 출발 준비 등을 맡으며, 현장 통제팀은 동선 관리와 인파 통제 업무를 수행한다. 그 외에도 음향 및 영상팀, 응급의료팀, 자원봉사자 운영팀, 홍보 및 언론 대응팀 등이 각각의 기능에 따라 배치된다. 이러한 팀별 구조는 상호 협조와 명확한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기반으로 설계되어야 하며, 각 파트 리더와 실무자 간의 유기적인 보고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운영인력의 배치와 교육도 중요한 요소이다. 스포츠이벤트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복합 구조의 행사이므로, 단순 인력 배치만으로는 원활한 운영이 어렵다. 현장 인력은 기능별로 전문성을 갖춰야 하며, 사전에 역할 교육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임무 숙지를 완료해야 한다. 특히 안전 관련 인력은 돌발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응급조치, 대피 안내, 군중 관리 등에 대한 교육을 별도로 받아야 한다. 자원봉사자는 행사 운영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므로, 대회 브랜드와 철학, 기본 에티켓, 응대 매뉴얼 등에 대한 사전 오리엔테이션이 필요하다. 모든 인력은 행사 당일 이전에 리허설을 통해 실제 환경에서의 업무 진행을 연습해야 하며, 이 과정을 통해 오류를 미리 점검하고 보완할 수 있다.

 

운영일정표의 작성은 시간 흐름에 따른 업무 배치를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스포츠이벤트는 리허설, 설치, 본행사, 철거로 구성되며, 각 단계에 맞는 일정표를 작성하여 운영 전반을 시간 단위로 관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마라톤 대회의 경우 전날 밤부터 바리케이드 설치와 교통 통제, 참가자 배번 교부 등이 시작되며, 행사 당일 새벽에는 출발지 통제와 의료진 대기, 음료 및 급수 포인트 설치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각 시간대별 책임자와 관련 인력을 명확히 지정하고, 일정 지연이나 돌발 변수 발생 시의 대체 계획까지 포함시켜야 한다. 일정표는 종합상황실에서 전반적인 흐름을 조정하는 데 활용되며, 각 부서 간의 일관된 이해를 위해 공유되어야 한다.

 

장비 및 시설의 점검 또한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스포츠이벤트는 음향, 전광판, 카메라, 통신 장비, 경기 장비 등 다양한 기기와 시설물을 사용하는데, 이는 경기의 원활한 진행뿐만 아니라 관람객의 안전 및 경험에 직결된다. 따라서 행사 시작 전 점검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여 모든 장비의 작동 상태, 배치 위치, 비상 대응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이상 발생 시 즉시 대체 장비를 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전기, 조명, 통신 관련 장비는 사전 점검과 유지보수 전문가의 현장 대기가 필요하며, 고장이나 오작동 시 이벤트 전체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우선순위를 높게 두고 관리해야 한다.

 

관람객 동선 설계는 행사장의 구조와 참가자 수, 이동 경로 등을 고려하여 세심하게 계획되어야 한다. 관람객의 입장부터 대기, 이동, 체험, 퇴장에 이르기까지의 전체 흐름을 설계하며, 혼잡 지역이나 병목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구역에는 안내요원과 표지판, 안전 장비를 배치한다. 예를 들어 경기장 출입구, 화장실, 음식 부스, 응급처치소 등의 위치는 전체 동선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하며, 안내 맵 및 인포메이션 부스를 활용해 관람객의 편의를 높일 수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상황에서는 체온 측정, 손 소독, 거리두기 동선, 마스크 배부 등 방역 지침도 동선 계획에 포함되어야 한다.

 

안전 계획 수립은 운영계획의 핵심이며, 응급상황 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조치가 중심이 된다. 응급의료팀의 배치는 경기장 내 주요 지점에 이뤄지며, 심정지나 탈진 등 스포츠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의료 장비와 구급차, AED 등이 상시 대기한다. 또한 군중 통제를 위한 경찰력 배치, 화재 대비 소방 대책, 폭우나 폭염에 대비한 기상 대응 매뉴얼 등이 마련되어야 하며, 모든 스태프는 비상 시 행동 매뉴얼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복수의 대피 경로 확보, 비상방송 시스템 점검, 소화기 및 응급구호키트 배치 등의 세부사항도 운영계획에 포함된다.

 

외부 기관과의 협력은 스포츠이벤트 운영의 또 다른 성공 요인이다. 경찰서, 소방서, 응급의료기관, 지자체 등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통제 구역, 안전 대책, 교통 우회 계획, 응급대응 체계 등을 공유하고, 협조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 특히 도심에서 열리는 마라톤이나 자전거 대회와 같이 도로 통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교통 관련 기관과의 세밀한 사전 조율이 필수이며, 지역 상인과 주민의 민원 예방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계획도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스폰서 기업, 공연단체, 언론사, 협력업체 등과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여 계약상 책임과 권한을 분명히 해야 하며, 협업 관계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이처럼 스포츠이벤트의 운영계획은 단순한 현장 진행이 아니라, 수많은 변수를 통제하고 예측하며, 참가자와 관람객, 협력사, 지역사회, 미디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효율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적 실행 계획이다. 효과적인 운영계획은 결국 이벤트의 품질을 결정짓는 요소이며, 관람객의 만족도와 안전, 대회의 평판, 이후 재개최 가능성 등 모든 후속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운영계획은 이벤트 기획 초기부터 병행되어야 하며, 사전 시뮬레이션, 리허설, 현장 점검 등을 반복함으로써 그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전문성과 경험이 축적된 운영계획은 스포츠이벤트를 단순한 경기의 장에서 지역 사회와 기업, 관람객 모두가 만족하는 종합문화축제로 승화시키는 기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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