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마리의 방치견, 유기견이 4~5살 터울로 살고잇는 우리집은 여행이 가장 어렵다. 결국 이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서이다.
그래서 생각하는 해결책이 캠핑/글램핑인데. 3마리 모두 입장 가능하고 사람의 활동도 편한곳을 찾는게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다.
입장이 가능해도 아래의 경우에 결국 포기한다.
최소 사람수, 반려동물수의 통일: 즉 사람수가 많아야 한다는 뜻
8kg 이하의 소형견만 입장: 큰 반려견간 사고를 조금이라도 막고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의도
침실로 쓰이는 카라반 또는 글램핑 텐트 침실안으로는 반려동물 입실 불가: 반려동물 보호인이 아닌 일반 손님도 있어서....
이해한다.... 이렇게 저렇게 규칙을 정해 제한하는 건 사장님 자유이고 당연히 그래야 하지만~ 그럼 뭐하러 반려동물 캠핑장이라 자랑스럽게 써놓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검색을 거듭한 끝에 위에 써있는 규제가 거의 없는 곳을 찾았다. 앞서 간단히 소개한 펫글램핑장 포천 더설렘이다.
여기는 상당히 규모가 큰 글램핑장이었다. 70~80년대 아메리칸 스타일의 트레일러 카라반과
콘도 스타일의 글램핑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펫글램핑장 ~~
펫글램핑장은 모두 3개의 텐트가 있다. 시그니처 펫글램핑이라는 서비스다. 기본 4인 까지인데 침실텐드 내부가 넓어 2인 이후 추가 사람수는 추가요금만 1인당 2만원 추가이고 반려동물은 제한없이 1견당 2만원 씩이다. 추가요금을 붙이기 시작하면 살짝 부담이기는 해도 제한이 없다는게 맘이 편하다. 반려견이 텐트 안 침실에도 맘껏 들어갈수 있다.
각 텐트 정면 20평 정도의 인조잔디 마당은 텐트마다 개뱔 제공되고 울타리가 쳐져있어 내가 예약한 구역내에서는 반려동물을 풀어 놓고 마음것 놀 수 있다. 다만 울타리 밖으로 나올때는 목줄 반드시 착용~~!! 이어져있는 카라반 구역에는 반려견 없이 방문하시는 일반 손님들도 많고 방갈로에 당일치기 손님들도 있어서 이다.
글램핑장을 빙 두른 낮은 높이의 침엽수 나무들과 높은 활엽수 나무들의 조화가 아주 매력적인 숲같은 느낌을 준다.
실상 글램핑장 입구에 들어서기 전에는 근처 농장이며 밭이며 그냥 시골 분위기여서 이런데 어떻게 글램핑장이 있을까 했는데.... 글램핑장의 네온사인이 떡하니 보이는 순간 큰 화강암으로 터높이 한 글램핑장이 보이면서 마을 속 또하나의 마을이 펼쳐진다. 11월 늦가을의 정취가 새삼 몰아친다. 그런데... 11월의 폭설이 117년만인가? 정말 갑자기 며칠 간 끊임없이 내린 폭설에 글램핑이 가능할까 당황하고 있었지만 동네에 눈이 하나나도 안보인다.
직원분에게 물었더니 글램핑장 입구까지는 직원들이 영혼을 갈아서 눈을 치웠고 동네는 주민분들이 알아서 잘들 치워 주셨다 한다. 논길을 포장해 글램핑장 입구까지의 길이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좁게 만들어져 있는데 눈이 심하게 오면 차량 통행이 어렵고 손님 맞이는 물론 주민들 왕래도 힘들어지게 생긴 딱 그런 시골 논길 1.5km 정도 된다. 동네 입구 큰길을 벗어난 후에 글램핑장 입구까지 주행해야 한다.
이 드넓은 글램핑장을 겨울해가 떠올라 충분히 환해진 아침 8시에 다른 손님들이 이동이 없는 틈을 타 구석구석 구경다니고 산책을 즐긴 신선한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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